
붉은 노을의 깃발
하루의 마지막 불씨
차귀도 저녁바다를 태운다
어제의 헤엄치던 시간이
오늘은 붉은 노을 사이
투명한 등불이 되었다
줄에 걸린 오징어는
슬픔을 말하지 않는다
몸을 비운 채
짠내 나는 햇빛과 바람에게
자신을 맡겼다
붉은 노을에 매달린 깃발들
바다와 인간이 맺은
오래된 서약을 흔들고 있다
인간은 바다를 거두어 먹고
바다는 인간의 시간을 말린다
작가의 서재 · 풍경을 읽다
김영만 · 2026-06-18

붉은 노을의 깃발
하루의 마지막 불씨
차귀도 저녁바다를 태운다
어제의 헤엄치던 시간이
오늘은 붉은 노을 사이
투명한 등불이 되었다
줄에 걸린 오징어는
슬픔을 말하지 않는다
몸을 비운 채
짠내 나는 햇빛과 바람에게
자신을 맡겼다
붉은 노을에 매달린 깃발들
바다와 인간이 맺은
오래된 서약을 흔들고 있다
인간은 바다를 거두어 먹고
바다는 인간의 시간을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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