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몸을 지우니
비로소 가득 차는 세계

여름이라는 거대한 스피커에
핏줄을 꽂았다

보이지 않는 것이
세상을 가장 크게 흔든다

몸을 지운 자리마다
여름이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