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한 여인

하루의 무게를 메고

햇빛 속을 천천히 건너간다

뒤따르는 아이는

어머니의 그림자를 잡으며

삶이라는 긴 언덕을 오른다

 

발밑의 모래는 자꾸 흘러내리고

가난은 늘 한 걸음 뒤에서

숨을 헐떡이지만

검은 그림자 둘이

저 눈부신 사막 위에

한 편의 긴 기도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