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를 시간이 남아도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여유는 늘 남의 일처럼 느껴집니다. 바쁜 우리에게 남아도는 시간 같은 건 좀처럼 없으니까요. 그러나 여유는 시간의 양이 아니라, 마음의 폭입니다.
같은 하루를 살아도, 누군가는 쫓기듯 보내고 누군가는 그 속에서도 하늘 한 번을 올려다봅니다. 여유란 일정을 비우는 것이 아니라, 빡빡한 하루 속에서도 잠시 숨을 고를 한 뼘을 마음에 남겨 두는 것입니다. 그 한 뼘이 있어야, 곁의 사람도 비로소 눈에 들어옵니다.
여유는 시간이 남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자리를 비워 두기로 할 때 생깁니다.
마음이 꽉 차 있으면, 좋은 것이 찾아와도 들어설 자리가 없습니다. 오늘 잠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십 분을 자신에게 선물해 보세요. 그 작은 빈자리로, 의외의 평온이 슬며시 걸어 들어올지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