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롯이’라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모자람이 없이 온전하게, 고스란히 그대로를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그 마음을 오롯이 담았다”처럼, 무언가를 조금도 덜어 내지 않고 통째로 품을 때 쓰는 말입니다.
우리는 늘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합니다. 밥을 먹으며 휴대폰을 보고, 대화를 나누며 다른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 보면 무엇 하나도 오롯이 하지 못한 채 하루가 지나가 버립니다. 그러나 오롯이 마음을 쏟은 시간만이, 끝내 우리 안에 또렷한 자국으로 남습니다.
흩어진 백 시간보다, 오롯이 마음을 다한 한 시간이 더 깊습니다.
오늘은 단 한 가지라도 오롯이 해 보면 어떨까요. 차 한 잔을 마실 때는 그 따뜻함에만,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그 사람에게만 온 마음을 두는 것. 그 오롯한 순간들이 모여, 삶은 비로소 또렷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