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다는 것에 대하여

 

 씨앗이

제 몸을 열어

싹을 내밀 듯

 

한 줄의 문장도

마음을 조금 찢어야

비로소 태어난다

 

한 사람을

오래 바라본 눈

 

한 풍경 앞에서

지나치지 않은 발걸음

 

한 번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은 마음

 

누군가의 마음에

오래 머물다 가는

한 줄의 진심

 

쓴다는 것은

마음을 밝히는 등불 하나

조용히 켜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