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 넘은 친구 둘이 있습니다. 두 사람은 매일 아침 문자를 주고받습니다. 한쪽이 “살았나” 하고 보내면, 다른 쪽이 “살았지” 하고 답합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무뚝뚝하기 짝이 없는 두 글자인데, 그 안에 다 들어 있습니다. 잘 잤는지, 밤새 아픈 데는 없었는지, 오늘도 서로의 하루가 무사히 시작되었는지. 실제로 지난겨울에는 아침 답이 없던 친구 집으로 한쪽이 신을 꿰고 달려가, 몸살로 앓아누운 그를 병원까지 데려갔다지요.
안부라는 말은 편안할 안(安)에 아닐 부(否), ‘편안한가, 아닌가’를 묻는 말입니다. 대단한 용건이 아니라, 그저 물음표 하나를 건네는 일이지요. 용건이 있어야 연락하는 사이는 많아도, 용건 없이 연락하는 사이는 드뭅니다.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살았나. 그리고 곧, 살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