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은 길의 가장자리, 풀이 자라는 언저리를 이르는 우리말입니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길의 가장자리에서
개망초는 피고
바랭이 강아지풀
이름 없이 밟히고도
아침이면 다시 서고
가운데로만 달리는 세상
곁을 내어주는 자리는
언제나 조금 젖어 있다
장마 갠 아침
길섶에 앉은 잠자리 한 마리
길보다 먼저 마른다
— 개망초, 바랭이, 강아지풀. 길섶의 이름들을 소리 내어 불러 보면, 걸음이 조금 느려집니다.

말의 향기 · 문화를 담은 우리말
글벗길벗 · 2026-07-09
‘길섶’은 길의 가장자리, 풀이 자라는 언저리를 이르는 우리말입니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길의 가장자리에서
개망초는 피고
바랭이 강아지풀
이름 없이 밟히고도
아침이면 다시 서고
가운데로만 달리는 세상
곁을 내어주는 자리는
언제나 조금 젖어 있다
장마 갠 아침
길섶에 앉은 잠자리 한 마리
길보다 먼저 마른다
— 개망초, 바랭이, 강아지풀. 길섶의 이름들을 소리 내어 불러 보면, 걸음이 조금 느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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