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왔나 보다

 

 

누구나 사람 속에 살아도

노을지는 산길을

홀로 걷는 게 인생이다

 

그래도 마음 속 어디엔가

끊이지 않고

강물처럼 소리없이 흐르는

숨어 있는 따뜻한 인연도

언제나 그 자리에

고요히 흐르고 있다

 

해지는 어스름에

가을빛 내리는 산길은

무지개가 피는

동화같은 꽃대궐이 된다

 

가을 생각이 꽃 피는

오늘밤은 늦도록 잠이 오지 않는다

늦게 마신 커피 때문일까

커피는 그리움이 잠긴 검은 유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