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형과 나는 과자 하나를 놓고도 다퉜습니다. 그러다 누가 일러 준 방법이 있었지요. 한 사람이 반으로 자르면, 다른 사람이 먼저 고르는 것.
신기하게도 그날부터 싸움이 줄었습니다. 자르는 사람은 어느 쪽을 빼앗겨도 좋도록, 최대한 똑같이 자르려 애썼으니까요. 제 몫을 지키는 가장 좋은 길이, 상대의 몫을 공평히 헤아리는 것이었습니다.
몫은 저마다에게 돌아갈 정당한 분깃입니다. 어른이 되니 몫을 다투는 일은 되레 많아졌습니다. 다만 자를 사람과 고를 사람이 뒤엉켜, 누구도 선뜻 칼을 쥐려 하지 않을 뿐입니다. 남의 몫을 헤아리는 손은, 어느새 드물어졌습니다.
내 몫을 키우려 애쓰기 전에, 나는 지금 자르는 자리에 있는가, 고르는 자리에 있는가. 그것부터 가늠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