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작을 패다 보면 도끼가 되튕겨 나오는 자리가 있습니다. 옹이입니다.

옹이는 가지가 붙었던 자리, 또는 부러진 자리에 생깁니다. 나무는 상처를 지우지 못합니다. 대신 그 둘레로 나이테를 겹겹이 둘러 천천히 감싸 버립니다. 그렇게 감싸고 또 감싼 자리가 옹이입니다.

그래서 옹이는 나무에서 가장 단단합니다. 톱날이 상하고, 대패가 걸리고, 도끼가 튕깁니다. 목수들은 옹이를 피해 나무를 켭니다. 결이 곱지 않아 값을 못 받는다고요.

그런데 옛집 기둥을 보면 옹이가 그대로 있습니다. 검고 둥근 자국이 사람 눈처럼 박혀 있습니다. 오래 선 기둥일수록 그 눈이 많습니다.

아버지 손등에도 그런 자리가 하나 있었습니다. 젊어서 다친 자리라 하셨습니다. 거기만 살이 두꺼워, 겨울에도 트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