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쓸지 못한 것

 

 

소낙비 하천을 씻고

강풍은 하늘을 닦았다

 

묵은 더위 쓸려 나가

가을빛 한층 시린데

 

산하는 말끔해져

제 빛을 되찾았건만

 

사람 사이 묵은 먼지

바람도 비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