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네 시, 휴게소 주차장은 벌써 반이 찼다. 막히기 전에 나선 사람들이다.
우동 국물에서 김이 오르고, 호두과자 굽는 기계가 쉬지 않고 돌아간다. 화장실 앞에는 줄이 서 있다. 줄 선 사람들은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다. 이 시간에 여기 있는 사람들은 대개 말이 없다.
주차장 구석에서 한 사람이 트렁크를 열고 짐을 다시 싣는다. 상자가 자꾸 미끄러지는 모양이다. 뒷자리에서는 아이가 목을 꺾고 자고 있다. 개를 데리고 내린 사람은 화단 쪽으로 걸어간다. 버스에서 내린 이들은 찬 공기에 어깨를 움츠린다.
다시 차들이 밀려들어 온다. 국물 냄새가 주차장까지 흘러나온다.
차에 오르기 전에 하늘을 한 번 올려다봤다. 별이 아직 남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