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밤에 대하여


소슬바람 여린 손짓에
잘 익은 고집 하나 툭,

어두운 가시집을 열어
땅에 건네는 묵직한 안부

비우고서야 가벼워지는
자연의 순리

단단한 계절 하나
땅 위에 깊이 새겨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