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밤이 되면 늘 현관 등을 켜 두셨습니다. 자식들이 다 출가해 찾아오는 일이 드물어진 뒤에도, 그 불빛은 한결같이 문 앞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엄마, 아무도 안 오는데 뭐하러 켜 둬요. 전기세 아까워요.” 했더니, 어머니는 가만히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혹시 누가 늦게라도 오면, 깜깜하면 쓸쓸하잖니.”
그 ‘혹시’ 속에는 늘 자식들이 있었습니다. 올지 안 올지 모르는 자식을 위해, 어머니는 매일 밤 작은 불을 켜 두며 마음의 문을 열어 두셨던 것입니다.
누군가 나를 위해 켜 둔 불빛이 있다는 것 — 그것이 집이 따뜻한 이유입니다.
오늘 밤, 멀리 있는 누군가를 떠올려 보세요. 안부 전화 한 통이, 그 사람에게는 마음속에 켜지는 현관 등이 될지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