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늘 새것을 칭찬합니다. 더 빠른 것, 더 화려한 것, 어제와 다른 것에 눈길이 갑니다. 그러다 보면 ‘한결같음’은 어쩐지 밋밋하고 지루한 말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가 끝내 기대고 마는 것은 늘 한결같은 것들입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불을 켜 주는 가게, 몇 해가 지나도 변치 않는 친구의 안부, 무슨 일이 있어도 제자리를 지켜 주는 사람. 화려하지 않아도, 그 변하지 않음이 우리를 안심하게 합니다.

한결같음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매일 같은 마음을 고쳐 먹는 성실입니다.

한결같다는 것은 사실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마음은 날마다 흔들리는데, 그 흔들림 속에서도 같은 자리로 돌아오기를 거듭하는 것이니까요. 오늘 누군가에게 ‘변하지 않아 고마운 사람’으로 떠오른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잘 살아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