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약속을 깜빡하고, 말을 잘못 고르고, 본의 아니게 누군가에게 서운함을 안기기도 합니다. 그럴 때 상대가 보이는 반응이, 그 사람의 그릇을 말해 줍니다.
‘너그러움’은 잘못을 못 본 척하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을 알면서도, 그 사람을 잘못보다 크게 보아 주는 마음입니다. “그럴 수도 있지” 하고 한 번 품어 주는 그 여유가, 메말랐던 관계에 숨통을 틔워 줍니다.
너그러움은 약해서가 아니라, 마음이 넉넉해서 나오는 힘입니다.
날카롭게 따지면 이길 수는 있어도, 사람을 얻지는 못합니다. 오늘 누군가의 작은 허물이 눈에 들어왔다면, 한 박자 늦춰 너그럽게 덮어 보면 어떨까요. 그 너그러움은 돌고 돌아, 언젠가 내 허물을 덮어 주는 손길로 돌아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