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도담’이라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별 탈 없이 잘 자라는 모양을 가리키는, 정겨운 순우리말입니다. 도담도담 자란다는 말에는,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 다오 하는 어른들의 바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 말이 따뜻한 까닭은, 큰 욕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일등을 하라거나 남보다 앞서라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하루하루 무탈하게 커 가는 것 자체를 더없이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지요.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도 누군가의 그런 바람 속에서 자라 왔습니다.
가장 큰 사랑은, 그저 무탈하기를 바라는 마음인지도 모릅니다.
오늘 곁에 있는 아이가, 또 나의 마음 한 켠이 도담도담 자라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거창한 성취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별 탈 없이 오늘을 건너온 것만으로, 우리는 충분히 잘 자란 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