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이라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밤이나 도토리가 충분히 익어, 저절로 벌어지거나 떨어질 만큼 무르익은 상태를 가리키는 순우리말입니다. 또 그렇게 잘 익은 열매 자체를 아람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아람은 억지로 따낸 열매가 아닙니다. 햇볕과 비바람을 제 속도로 다 받아 내고, 누가 흔들지 않아도 때가 되면 스스로 벌어지는 열매입니다. 설익은 것을 조급하게 비틀어 떨어뜨린 것과는, 그 단맛부터가 다릅니다.
무엇이든 제때 무르익으면, 굳이 애쓰지 않아도 스스로 벌어집니다.
마음에 품은 일이 더디 영근다고 조급해하지 마세요. 아직 아람이 되지 않았을 뿐, 당신의 시간은 지금도 햇볕을 받으며 차오르는 중입니다. 때가 되면, 누가 떠밀지 않아도 알맞게 벌어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