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이라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강이나 시내에서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아져, 물살이 유난히 빠르고 세차게 흐르는 곳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입니다. 잔잔히 흐르던 물도 여울에 이르면 소리를 내며 부산해집니다.

그러나 여울은 강의 한 부분일 뿐, 강의 전부가 아닙니다. 물살이 거센 그 자리를 지나고 나면, 강은 다시 너른 곳에서 천천히, 잔잔히 흐릅니다. 여울은 끝이 아니라, 잠시 지나는 길목인 셈입니다.

지금 물살이 거세다면, 어쩌면 당신은 인생의 여울 하나를 건너는 중인지도 모릅니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여울 같은 시절이 옵니다. 마음이 소란하고 하루하루가 벅찬 때 말입니다. 그러나 기억하세요. 여울이 거셀수록, 그 너머의 강은 더 깊고 잔잔합니다. 이 자리도, 결국은 지나갑니다.